제주교육청, 중학교 교사 사망 진상조사반 가동

입력 2025-06-30 15:14
지난달 30일 제주도교육청 앞마당에서 제주 모 중학교 교사 추모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문정임 기자

지난달 22일 제주시 내 모 중학교에서 40대 교사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이 진상조사반을 구성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경찰 조사와 별도로 진상 파악을 위한 조사반을 구성해 본격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조사반은 감사관을 반장으로 유족 대표, 제주교사노동조합 관계자, 본청 감사관·정서회복과·중등교육과와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 담당자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조사반은 경찰이 수사하는 분야를 제외하고 유족 측이 제기한 내용과 관련 사실관계, 민원 처리 과정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교육활동 보호 대책도 마련한다. 앞서 교육청은 교원단체 검토를 거친 설문조사 문항으로 현장 교원 1570명의 의견을 수렴했다.

교육청은 특별전담팀을 구성해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교직단체 간담회, 현장 교원과 보호자가 함께하는 토론회 등을 거쳐 8월 말쯤 교육활동 보호 대책을 확정해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새로 마련된 교육활동 보호 대책에는 학교로 들어오는 상담과 민원을 구분하고 그에 따른 절차를 안내하는 등 민원 시스템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포함될 전망이다. 보호자를 대상으로 공익 캠페인도 실시할 예정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