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의 24시 실시간 CCTV관제시스템이 새벽 화재를 신속하게 잡았다.
거창군은 재난안전상황실과 CCTV관제센터를 통합해 최근 운영에 들어간 재난관리 대응 체계가 실전 상황에서 효과를 발휘해 새벽 시간 발생 화재를 조기 진압했다고 30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3시쯤 거창읍내 한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꽃이 튀고 연기가 났다. 이를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요원이 실시한 모니터링 중 포착하고 즉시 거창소방서에 신고하면서 신속한 초동대응으로 이어졌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과 경찰이 공동 대응체계를 가동해 즉시 현장에 출동했고 화재가 확산되기 전 불길을 제압했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실외기 일부가 타는 소규모 재산 피해에 그쳤다.
365일 24시간 가동되는 실시간 관제 시스템과 관제요원의 정확한 판단력, 유관기관 간 공조 체계가 빚어낸 결과로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위기상황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사례다.
거창군은 최근 재난안전상황실과 CCTV 통합관제센터를 총 228㎡ 규모로 통합·확장하고, AI기반 영상분석 시스템을 포함한 스마트 관제 인프라를 구축해 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현재 1800여 대의 CCTV를 통해 연중무휴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며, 각종 재난·범죄·실종 등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한 조기 포착과 신속한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관제요원의 집중력 있는 모니터링과 유관기관과의 공조 덕분에 인명 피해 없이 화재를 조기 진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관제 활동과 체계적 대응을 통해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거창=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