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정부예산 확보액 3년간 32% 증가

입력 2025-06-30 14:27
김태흠 충남지사가 3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김성준 기자

충남도의 정부예산 확보액이 민선8기 3년간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3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8기 출범 첫 해인 2022년 8조3000억원이던 국비를 올해 3조원 가까이 늘려 각종 현안 사업을 풀어왔다”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정부예산안 가운데 충남에 배정된 국비는 2022년 8조3000억원에서 2023년 9조1000억원, 지난해 10조2000억원, 올해 10조9261억원으로 3년간 31.64% 증가했다.

도는 또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에도 행정력을 집중 투입했다.

국내 265개 기업으로부터 35조1454억원을 유치하고, 외자유치도 39억 달러를 달성했다.

잇단 외자 유치에 따라 천안5산업단지가 완판되며, 15만1800㎡ 규모의 외투지역을 확장하고, 첨단투자지구 3곳을 지정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률은 타 시·도 평균(51%)보다 높은 62%를 기록했다.

서천 특화시장 임시 시장 3개월 내 개장, KTX 천안아산역 주변 방음벽 설치 등의 약속을 이행하고, 시·군 방문에서 받은 건의 1334건 중 82%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그간 이렇다 할 진전이 없던 사업들도 속속 추진되고 있다.

예비 타당성 조사 탈락으로 좌초 위기해 처했던 서산공항 건설의 경우 국토교통부를 설득해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숙원 사업인 충남대 내포캠퍼스는 국립학교설치령 개정과 교육부 개편심사위원회 통과에 따라 설립을 최종 확정지었다.

사업비 분담 등으로 6년 간 중단됐던 충남 권역 재활병원은 올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산림자원연구소는 청양으로 이전하고, 충남교통방송은 다음 달 8일 첫 전파를 송출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로 지정된 뒤 단 한 곳의 공공기관도 이전해오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김 지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공기관 이전을 촉구했지만 경제 관료와 학자들이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반대했다”며 “대통령이 머뭇거리는 상황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방침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행정수도가 세종시로 정해지고 국회와 대통령실도 세종시로 이전하는 상황에서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옮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면 확실히 반대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