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친환경 골프장’, 프링데일골프앤리조트·플라자CC제주

입력 2025-06-30 13:54
제주의 한 골프장. 기사와 직접 관련없음.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선정한 ‘2025 지역과 상생하는 친환경우수골프장’에 스프링데일골프앤리조트와 플라자CC제주가 선정됐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심사는 공모에 참여한 골프장을 대상으로 농약·지하수·비료·폐기물 저감 및 저사용에 대한 정량평가와 지역상생·지속가능성에 대한 상대평가로 진행됐다. 점수는 각 70점과 30점이다.

스프링데일골프앤리조트는 가축분뇨액비를 사용하고 있다. 오염원이 될 수 있는 가축분뇨를 액비로 재활용해 비료 사용량을 줄이고 미생물제제 등 친환경비료를 지속 사용하고 있다. 농약 사용량도 도 전체 골프장 평균 대비 55% 수준으로 낮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플라자CC제주는 탄소저감 노력이 돋보였다. 최근 3년간 화학비료 사용량을 27% 줄이고, 유기질 비료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늘렸다. 히트펌프를 이용한 재생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시행도 눈에 띄었다. 빗물사용량을 83%까지 늘려 지하수 사용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지역상생 노력도 두 골프장 모두 인정받았다. 도민 고용률은 최대 95%, 도민할인율도 최대 42%에 달했다. 추가적인 도민 특가 시책과 소외계층 후원·봉사, 지역발전기금 지원, 4·3희생자 행사 지원 등 지역공헌과 경제 기여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된 골프장은 반기별 이행상황 점검과 연 1회 이상 평가를 통해 인증을 유지하게 된다.

제주도는 이들 골프장에 친환경 노력에 대한 인증패를 수여하고, 3년간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우수골프장 선정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매년 갱신해 컨설팅을 진행함으로써 문제점을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지역과 상생하는 친환경우수골프장 인증제의 첫걸음을 뗐다”며 “업계의 자발적인 환경 개선을 유도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지역상생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