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는 30일 “충북은 돔 구장을 가질 자격과 능력, 여건을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가진 민선 8기 3주년 성과 브리핑에서 “충북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돔 구장 건립을 추진하겠다”며 “청주시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고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돔 구장 건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복합문화시설에 대한 도민 수요와 문화 접근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돔 구장 건설을 구체화하겠다”며 “그림책 도서관, 충북아트센터 등을 통해 도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지난 3년간 충북의 변화와 도약을 위한 노력으로 경제는 성장했고 문화는 일상이 됐고 복지는 더욱 두터워졌다”며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끝까지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번듯한 야구장이 없는 충북 청주에 돔 구장을 포함한 복합스포츠콤플렉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야구 뿐 아니라 콘서트·전시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상하고 있다.
김 지사는 최대의 성과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절대농지 해제를 꼽았다.
오송 제3산단은 2018년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고 이듬해 예비타당성 조사도 통과했으나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진흥지역으로 가로막혀 사업 진척이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실질적인 농지전용 협의가 이뤄지며 개발행위가 가능해졌다.
농지전용은 농업진흥지역 634만㎡(192만평) 중 386만㎡(117만평)가 해제됐다. 최근 10년간 전국 산단 조성을 위한 농업진흥지역 해제 면적의 23%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단일 사업 최대다.
도는 오송 제3산단에 K-바이오스퀘어를 오는 2030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K-바이오스퀘어는 국비 1조9343억원 등 2조7600억원을 들여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특화한 카이스트 오송캠퍼스, 병원, 연구소, 창업·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김 지사는 남은 기간 과제로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과 K-바이오스퀘어 조기 완성, 청남대 상수원보호구역 규제개선 시범지구 지정, 업사이클링 통한 관광자원 확충 등을 제시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