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내달 3일 UN GIH 시스테믹혁신워크숍 개막

입력 2025-06-30 10:40
경북 포항시청 전경

경북 포항에서 기후 위기 시대 산업 구조의 지속가능한 전환과 도시 단위 기후 행동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글로벌 행사가 열린다.

포항시는 내달 3~4일 라한호텔에서 ‘유엔기후변화 글로벌혁신허브(UN GIH) 시스테믹혁신워크숍(SIW)’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 대응과 혁신 기술 협력을 핵심 의제로 세계적 기후학자와 유엔 관계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지구시스템과학 교수이자 저명한 기후학자인 마크 마슬린과 UN GIH 프로젝트 총괄인 마쌈바 티오예가 참석한다.

마크 마슬린 교수는 기후변화 및 인류세(Anthropocene)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SCI(과학 인용 색인)급 학술지에 2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며 인용 횟수 3만 9000건을 넘어선 인물이다. 또 COP26부터 COP29, 생물다양성협약(CBD) COP16, 녹색기후기금(GCF) 등 다양한 국제기구 활동에도 참여해 왔다.

그는 이번 워크숍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산업도시의 딜레마와 선택’을 주제로 강연한다. 탄소중립이라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산업 기반 도시들이 직면한 현실적 과제를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산업 전환을 위한 글로벌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쌈바 티오예 총괄은 UN GIH 설계와 운영을 이끈 핵심 인물이다. 도시 기후 혁신, 지속가능성 인센티브 설계, 기후 기술 도입 전략 등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Caring, Sharing, Daring(배려, 공유, 담대함)’을 모토로 열린 COP26~28에서 UN 기후혁신 전략을 발표하며 국제적 신뢰를 얻은 그는 이번 워크숍에서는 도시 단위 기후행동 실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 예정이다.

시는 이번 행사가 학술 교류를 넘어 기후정책 전환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실행 중심의 워크숍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행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6일 사전 전략회의를 열고, 철강, 이차전지, 에너지, 운송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기후대응 프로젝트를 사전에 점검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워크숍은 기후과학과 정책, 기술이 하나로 만나는 장”이라며 “세계적인 기후 혁신가들과의 교류가 포항의 기후정책에 실질적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