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똑버스’ 시·군 경계 첫 진출…의정부·남양주 연결

입력 2025-06-30 10:10

경기도는 7월 1일부터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 ‘똑버스’ 최초로 시·군 경계를 넘어 운행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투입되는 차량은 8대로, 의정부시 민락·고산지구 등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운행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남양주 별내역까지 운행해 시·군 경계를 넘는 최초의 사례가 됐다. 이는 의정부시와 남양주시 간 협업의 결과다.

똑버스는 정해진 노선이나 운행 계획표 없이, 승객이 앱이나 전화로 호출하면 지정 정류장에 도착하는 방식의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다. 인공지능(AI) 기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승객의 위치와 목적지에 따라 실시간으로 최적 경로를 안내한다. 혼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정류장 간 이동이라는 점에서 택시와는 상호보완적이다.

이용 방법은 경기교통공사의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앱을 통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거나, 전화로 호출할 수 있다. 요금은 성인 1450원, 청소년 1010원, 어린이 730원으로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며,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도는 2026년까지 똑버스 300대 도입을 공약했으며, 의정부 8대를 포함해 현재 267대가 19개 시·군에서 운행 중이다. 연내 306대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공약 달성률은 89%에 이른다. 똑타앱 가입자는 58만명, 누적 이용객 수는 810만명에 달한다.

똑버스는 대중교통이 취약한 신도시, 농촌, 외곽 주거단지 등에서 이동 편의를 높이고 있으며,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83점 이상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강민석 도 대변인은 “김동연 지사의 뜻에 따라, 경기도는 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감형 정책을 발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