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채상병 특검, 2일 현판식 이어 수사 개시

입력 2025-06-30 09:45 수정 2025-06-30 13:09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30일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과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7월 2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다.

김건희 특검팀은 30일 언론 공지를 통해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무실 공사가 완료됐고 다음 달 2일 현판식을 연다고 밝혔다. 순직해병 특검팀도 같은 시각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가진다.

김건희·순직해병 특검은 지난 12일 특검이 임명된 뒤 특검보 및 특별수사관 인선, 수사자료 확보 등 수사 채비를 갖춰왔다.

특검법상 김건희 특검팀 수사 대상은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과 명태균 공천개입 등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16개다.

채상병 특검팀은 2023년 7월 발생한 채 해병 사망 사건 수사 방해와 사건 은폐 의혹 등을 다룬다.

일각에선 김건희 특검팀이 수사 개시와 함께 가장 규모가 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건진법사 의혹과 관련해 신속한 확인을 위한 수사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가장 먼저 소환한 것처럼 김 여사를 부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채상병 특검팀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배후로 김 여사를 의심하는 만큼 김 여사는 동시에 두 특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김건희 특검팀을 이끄는 민중기 특검은 이날 서초구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에 출근하며 가장 먼저 수사할 사건을 묻는 말에 “말씀드리기 곤란하고 지금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