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수거책이 택시기사의 기지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기동순찰대와 지역경찰은 지난 23일 경남 김해시 장유동 한 도로에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3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5시쯤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접근한 피해자를 길가에서 만나 현금 1170만원을 건네받던 중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A씨는 지난 4월 아르바이트 구인사이트 광고를 보고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해 이날 대구에서 김해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해 현금을 건네받는 중이었다.
하지만 통화내용과 현금을 건네받는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에게 덜미를 잡혔다. 몰래 112에 신고한 택시기사는 이후에도 A씨의 동선을 지연시키는 기지를 발휘했고, 근처를 순찰 중이던 경남경찰청 기동순찰대와 김해서부서 대원이 현장에 곧장 도착해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가 이전에도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범행한 사실이 있는지 등 여죄를 수사 중이며 신고한 택시기사에게는 감사장과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