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타 코이의 ‘조조편’ 조셉 준 편이 다시 국제대회에 참가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모비스타는 내달 2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라켓 스테이지에 나선다. 이들은 EMEA 지역 1시드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30일 국민일보와 화상 인터뷰에 응한 ‘조조편’은 “다시 국제대회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 여전히 스스로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있으며 전보다 많이 발전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즐거운 건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맞대결을 할 수 있게 된 점이다. 특히 ‘쵸비’ 정지훈과 ‘페이커’ 이상혁은 내게 우상 같은 존재들”이라고 말했다.
한때 북미 최고의 원석이자 지역의 미래로 꼽혔던 ‘조조편’은 이제 유럽의 젊은 왕이다. 그는 지난 연말 클라우드 나인(C9)을 떠나 대륙을 횡단했다. 모비스타에 합류하며 EMEA 지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스플릿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금 재능을 꽃피웠다.
탄탄대로를 걷기만 한 건 아니었다. 모비스타는 올해 스플릿 1이었던 윈터 스플릿을 4위로 마쳤다. 스플릿 2인 스프링 스플릿도 정규 시즌 성적은 6승3패, 3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저력을 발휘, 패자조에서 카르민 코프를 꺾고 최종 결승전에서 G2 e스포츠까지 꺾으면서 기어코 정상에 올랐다.
‘조조편’은 “윈터 스플릿 성적은 내가 세운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팀원들과 같이 합을 맞추고 팀워크를 끌어 올리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 스프링 스플릿에 그 성과가 나왔다. 그 과정에서 코치진을 비롯한 팀 구성원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멜제트’ 토마스 페르난데스 감독에게 특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경기 사전 준비 방법과 그 중요성을 알려주셨다.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지 배운 덕분에 전보다 편하고 안정적인 상태로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MSI 참가는 그에게 금의환향과 같다. 그는 토론토 출신이다. 처음으로 고향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하게 된 셈이다. 그는 “개최지가 캐나다여서 대회 참가를 위해 더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면서 “캐나다의 팬들을 보는 게 기대된다. 내가 홈 어드밴티지를 누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준비는 순조롭게 되고 있다”면서 “아직 LCK 팀들과는 붙어보지 못했지만 대체로 동양권 팀들과 스크림을 하고 있다. 특히 LPL 팀들과 연습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고, 그 과정에서 기량도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조조편’은 “동양권 팀들에 대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게 이번 대회에서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발전하고 이를 통해 LoL 월드 챔피언십에선 더 단단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많이 배워가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