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앞으로 2주, 자는 시간 빼곤 전부 스크림”

입력 2025-06-30 06:43 수정 2025-06-30 14:47

젠지 김정수 감독이 2주간 쉬지 않고 전력 질주해 MSI에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젠지는 내달 2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시작하는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라켓 스테이지에 참가를 앞뒀다. 지난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출국한 이들은 이튿날 현지에 도착,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김 감독은 30일국민일보와 화상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밴쿠버 도착 후 이틀 정도 잤다. 시차 적응은 절반 정도 완료한 상태”라면서 “오늘과 내일 일정을 마저 소화한다면 잘 적응을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오늘은 인터뷰를 비롯한 촬영 일정이 4~5시간씩 있었다. 아직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하지는 못했다. 오늘 숙소로 복귀 후 첫 스크림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에 따르면 젠지 선수단은 현재 특별히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선수 없이 밴쿠버 환경에 적응 중이다. 김 감독은 “이곳은 날씨가 쾌적하다. 한국의 가을 날씨 같은 느낌이다. 선수단이 식사도 큰 불편함 없이 잘 하고 있다. 남은 이틀간 시차 문제만 해결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크림을 시작하진 않았어도 우선 현지에서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지켜보며 챔피언 티어를 정리 중이다. 김 감독은 “챔피언이 다양하게 나온다. 로드 투 MSI 당시의 챔피언 티어와 다르다. 블루에서 빠르게 뽑히던 챔피언들이 이제 4~5픽까지 내려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당장 모든 걸 얘기할 순 없지만 그웬, 럼블 등 탑라인 챔피언 위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진행 중인 대회 경기를 지켜보면서 해외 팀과 우리 팀의 생각이 다른 부분을 파악하고, 티어를 재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대회가 2주 안에 끝난다. 그때까지 휴식일 없이 달릴 계획이다. 이제부터는 자는 시간을 빼고는 모두 스크림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단이 타이트한 스케줄 때문에 힘들 걸 안다”면서도 “하지만 모든 경쟁팀이 공평한 조건에 놓여있다. 이 바쁜 일정에 가장 잘 적응하는 팀이 이길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