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경찰청 차장에 유재성(59)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을 승진 발탁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는 박성주(59) 광주경찰청장이 내정됐다.
경찰청은 이날 유 국장과 박 청장을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키고, 각각 경찰청 차장과 국수본부장에 보직하는 내용의 내정안을 발표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인 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경찰 서열 2위다.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을 비롯해 서울·경기남부·인천·부산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치안정감에 해당된다.
유 국장은 경찰청 국수본 과학수사관리관,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 충남경찰청장, 대구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박 청장은 서울청 수사과장, 서울청 수사부장, 경찰청 국수본 수사국장, 울산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경찰청은 “유 국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해왔으며, 박 청장은 수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차장과 국수본부장은 경찰청이 후보자를 추천하면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 대통령 임명 절차 등을 통해 인선된다. 유 국장이 경찰청 차장에 임명되면 경찰청장의 직무대행을 수행할 예정이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12·3 비상계엄에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탄핵 소추됐다. 조 청장의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추후 유 국장이 경찰청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 청장의 탄핵 심판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된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