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계엄으로 무너진 법치주의 복원할 것”

입력 2025-06-29 17:30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민일보DB

이재명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5선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 직후 “12·3 비상계엄으로 무너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국민주권정부 첫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며 “엄중한 현실에 무거운 책임감부터 앞선다”고 적었다. 이어 “지난겨울 12·3 비상계엄으로 무너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복원하고 권력기관 정상화라는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법이 다시 국민과 약자의 방패라는 본래의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따뜻한 법무행정을 구현하는 데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인사청문회에 임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28회 사법시험 합격 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에서 활동한 법조인 출신이다. 정치에 뛰어든 건 2000년 새천년민주당 시절이다. 당시 부대변인을 맡으며 이름을 알리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기 동두천·양주에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다. 의정 활동은 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뤄졌다. 사법개혁특별위원장도 수차례 맡았다.

정권교체가 이뤄졌던 2008년에 한 차례 낙선한 이후 19대부터 22대까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그를 중심으로 험지였던 경기도 양주가 민주당 텃밭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의원은 원조 친명(친이재명) 그룹인 ‘7인회’ 멤버로, 친명계 좌장으로 꼽힌다. 두 사람은 38년 전인 1987년 3월 사법연수원 내 학회에서 처음 만나 지금까지 연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이 당내 비주류였던 때부터 의정 활동을 도왔고, 2017년 대선에 처음 도전했던 당시에도 이 대통령을 지원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이 대통령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