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 2주 연속 우승으로 ‘옥태훈 천하’ 예고…군산CC오픈 정상 차지

입력 2025-06-29 17:12 수정 2025-06-29 18:12
29일 전북 군산시 군산CC 토너먼트 코스에서 열린 KPGA투어 군산CC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한 옥태훈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옥태훈(27·금강주택)이 KPGA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군산CC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옥태훈 천하’를 예고했다.

옥태훈은 29일 전북 군산시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옥태훈은 이정환(33·우리금융그룹)의 추격을 2타 차이로 뿌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2일 끝난 KPGA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KPGA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현재 군복무중인 서요섭(29)이 2022년 9월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 오픈과 LX 챔피언십 이후 3년여만이다.

2018년에 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2022년 제주도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우승이 있었으나 KPGA투어는 지난주 KPGA선수권대회가 최초였다.

이번 우승으로 KPGA투어 2연승에 성공한 옥태훈은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과 우승 상금 2억96만8600원을 보태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1위(8억2307만9679만 원)를 질주하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어 젖혔다.

이 대회는 국내 프로 대회 유일하게 프로암 판매와 1∼3라운드 갤러리 입장권, 식음료, 대회 기념품 판매 수입금을 반영해 총상금액을 3라운드를 마친 뒤 확정한다. 올해 대회 총상금액은 대회 최초로 10억 원을 넘긴 10억484만3000원이다.
29일 전북 군산시 군산CC 토너먼트 코스에서 열린 KPGA투어 군산CC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한 옥태훈이 3번 홀 티잉그라운드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KPGA

1라운드를 공동 16위로 출발한 옥태훈은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공동 4위, 그리고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들어갔다.

2번 홀(파5) 26야드 러프에서 친 칩샷이 홀속으로 빨려 들어가 기분 좋은 이글을 잡은 옥태훈은 4번 홀(파4)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였다. 그러는 사이 추격자들의 거센 추격전이 펼쳐졌다.

그 중에서도 2개조 앞에서 경기를 펼친 이정환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이정환은 10번 홀(파4)까지 6타를 줄이며 옥태훈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옥태훈은 13번 홀(파3)에서 4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타 차 리드를 유지했다.

그리고 이정환이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같은 홀에서 2.5m 가량의 파퍼트를 성공시켜 3타 차이로 달아났다. 이정환이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옥태훈은 최대 승부처인 16번, 17번(파3), 18번 홀(파4)에서 파를 잡아 2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옥태훈은 “목에 담이 걸려 컨디션은 안좋았다. 첫 홀 보기 위기였는데 파세이브, 2번 홀 이글로 이어지면서 좋은 마무리하게 됐다”라며 “시즌 최종 목표는 3승이다. 제네시스 1위도 목표이긴 하지만 목표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일단 하반기 모든 대회에서 통과를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통산 2승이 있는 이정환은 마지막날 6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펼쳤으나 2위(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2위에 이어 시즌 2번째, 통산 7번째 준우승이다.

캐다나 동포 신용구(33·금강주택)가 5타를 줄여 3위(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에 입상했다. 지난주 KPGA선수권에 이어 2주 연속 3위다.

DP월드투어서 활동중인 김민규(24·종근당)는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으나 14번 홀에서 범한 통한의 더블보기로 4위(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통산 첫 승에 도전한 박영규(31·금곡)는 8번 홀(파3·252야드) 홀인원 등 이날 6언더파 66타를 쳐 전재한(35)과 함께 공동 5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에 입상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박현서(25·경희)와 정유준(22·금강주택)이 3라운드 때 각각 17번 홀과 5번 홀(이상 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총 3개의 홀인원이 쏟아져 나왔다. KPGA투어서 단일 대회 3개 홀인원은 통산 6번째다.

군산(전북)=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