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기술지주가 투자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 2개사가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TIPS)’에 최종 선정됐다. 두 기업은 최대 7억 원의 사업화 자금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집중 지원을 받는다.
부산연합기술지주는 자사가 투자한 엘렉스랩과 에이치이엠씨(HEMC)가 TIPS 일반 트랙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TIPS는 중기부가 민간 투자기관과 협력해 유망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창업 프로그램이다. 이번 선정으로 두 기업은 연구개발비 최대 5억원을 포함해 해외 마케팅, 멘토링,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엘렉스랩(대표 최신식)은 예쁜꼬마선충을 활용한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개발 중인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신약 후보 물질의 체내 효능과 안전성을 빠르고 정밀하게 평가하는 이 기술은 개발 기간을 3~4년 단축하고 비용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엘렉스랩은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파킨슨병 치료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했으며, 치료제가 전혀 없는 해당 분야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HEMC(대표 이동원)는 실리콘-그래핀 복합 음극재를 개발 중인 이차전지 소재 전문 기업이다. 폐탄소자원을 활용한 고순도 인조흑연 제조 기술과 고용량 실리콘 기반 음극재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 밀도와 충·방전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기업 중심의 음극재 시장에서 차별화된 공정 기술과 소재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박훈기 부산연합기술지주 대표는 “이번 TIPS 선정은 두 기업의 기술 잠재력이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검증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망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와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