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으로 농사 짓는 시대”… 부산창경, 조벡스에 투자

입력 2025-06-29 15:51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부산창경)가 위성 기반 농업 IT 설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조벡스’에 씨드(Seed) 투자를 완료했다. 조벡스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동남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부산창경은 조벡스에 대한 초기 투자 라운드를 최근 롯데벤처스와 공동으로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조벡스는 지난해 법인 설립 직후 받은 엔젤투자에 이어 두 번째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다만,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조벡스는 설립 이래 노지 재배 작물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위성을 활용한 농지 분석과 데이터 기반 맞춤형 종자 공급 서비스가 핵심이며, 현재 AI바우처, S바우처, KOTRA 스마트팜 수출 사업 등 정부 과제를 수행 중이다.

조벡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우선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국가로도 확장할 방침이다. 현지 맞춤형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전략적 파트너십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창업자 이원준 대표는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30인 선정, APEC BCG Award 수상, 농림축산식품부 수출 유공 장관 표창 등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 온 차세대 농업 IT 리더다. 이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기술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며 “K-농업과 K-푸드 설루션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창경은 지역 대표 공공 액셀러레이터로, 지금까지 1200여개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해 6400억원 매출, 3900억원 후속 투자, 3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성과를 올렸다. 김용우 부산창경 대표는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투자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망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