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낙동강 정원의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시민이 직접 정원을 가꾸고 운영에 참여하는 ‘낙동강 정원 서포터즈’를 본격 가동한다. 시는 이를 통해 정원 문화를 일상 속으로 확산하고 시민 참여 기반의 정원 도시 구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정원 유지·관리와 해설, 행사 질서 유지까지 시민이 참여하는 ‘2025년 낙동강 정원 서포터즈’ 운영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단순한 행사 참여나 자원봉사를 넘어 시민이 정원 운영의 실질적 주체가 되는 것이 핵심이다.
서포터즈는 정원 가꾸기 활동을 중심으로 ▲잡초 제거 등 환경 정비 ▲환경보호 캠페인 ▲가족 정원 조성 ▲SNS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시민들이 직접 손으로 정원을 돌보며 지역사회 속 정원 문화 확산의 주역이 되는 구조다.
특히 올해는 참여의 지속성과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단계별 ‘활동 등급제’가 도입된다. 활동 점수를 누적해 ‘도전’부터 ‘명예’까지 5단계로 승급할 수 있으며, 등급에 따라 시민 정원사 교육과정 우선 참여, 우수 활동자 포상, 기념품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정기 활동은 연간 15회 예정돼 있으며, 교육, 현장 체험, 답사, 축제 등으로 구성된다. 활동 점수는 참여 횟수 외에도 SNS 홍보, 정책 제안, 환경보호 캠페인 등을 통해 누적된다. 서포터즈 활동은 순수 시민 참여형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봉사 시간 인정은 물론 대학생의 경우 사회 기여 마일리지도 부여된다.
운영 파트는 역할에 따라 구분된다.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정원돌봄단’, SNS 홍보를 맡는 ‘정원빛내기단’,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 서포터즈’ 등이며, 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단, 정치·종교 편향 콘텐츠, 영리 목적 활동, 타인 글 무단 게시 등은 제한된다.
안철수 시 푸른도시국장은 “서포터즈는 단순한 참여를 넘어, 시민이 직접 정원을 가꾸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정원문화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을 삶의 일부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