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이 순찰로… 부산 반려견 순찰대 8개 구 누비다

입력 2025-06-29 15:24
반려견 순찰대와 시민, 경찰이 함께 순찰을 돌며 마약 퇴치 캠페인 홍보물을 배부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시민, 반려견, 경찰이 함께하는 이색 순찰 활동에 나섰다.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시 전역 8개 구에서 ‘반려견 순찰대 동행 합동 순찰 및 마약 퇴치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반려견 순찰대와 시민 체험단, 지역 경찰이 함께 도보 순찰을 하며 범죄예방 활동과 마약 퇴치 캠페인을 병행한 민·관·경 협력형 치안 활동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캠페인은 6월 26일 ‘세계마약퇴치의 날’을 기념해 마련됐다.

순찰은 사하구, 동래구, 금정구, 부산진구, 연제구, 남구, 수영구, 해운대구 등 주요 생활권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지역별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 공동주택, 학교 주변 등을 순찰 코스로 구성했으며, 참가자들은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참여 인원은 반려견 순찰대 60명, 시민 자원봉사자 40명, 경찰 50명 등 총 150여 명이다. 시민 참여자는 1365 자원봉사 포털을 통해 사전 모집됐으며, 활동에 따른 봉사 시간이 인정됐다.

25일 첫날에는 사하구 하단역 인근 에덴공원 일대에서 순찰이 진행됐고,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해운대역 해운대 플랫폼을 시작으로 해리단길, 대주자유아파트, 세이브존 등을 거치며 순찰을 마무리했다. 반려견과 함께 걸으며 순찰하는 활동은 지역 치안에 대한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관심을 유도하는 효과를 거뒀다.

김철준 부산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반려견 순찰대는 시민과 반려견이 함께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생활 속 치안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경찰이 함께하는 다양한 순찰 활동을 통해 공동체 중심의 치안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