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출시 4년4개월 만에 현대차그룹이 이룬 것은…

입력 2025-06-29 14:46 수정 2025-06-29 14:56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글로벌 판매가 누적 100만대를 돌파했다.

29일 현대차와 기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기차 전용 모델(승용차 한정)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102만4948대를 기록했다. 2021년 2월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출시 뒤 4년 4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어섰다.

전용 전기차를 포함한 전기차 누적 판매량도 200만6279대로 200만대를 넘겼다. 2011년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인 블루온을 선보인 뒤 15년 만이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전용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6·아이오닉9, 기아 EV3·EV4·EV5·EV6·EV9, 제네시스 GV60 등 9개다. 전기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하는 캐즘 현상과 미국 등 주요국의 전동화 속도 조절 속에 올린 의미있는 숫자다.

현대차그룹은 몇 년 새 전기차 판매가 꾸준히 늘어왔다. 2021년 9만6000여대를 판매했고 2022년 20만8000대, 2023년 31만2000대로 급증했다. 캐즘이 본격화한 지난해 26만1000대로 주춤했으나 올해 1~5월에만 지난해 연간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14만4000여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로 돌아섰다.

전용 전기차 누적 판매의 약 77%가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이뤄졌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아이오닉5는 글로벌 누적 판매 41만7000대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로 입지를 굳혔다. 이 차의 해외 누적 판매는 33만여대로, 전체 판매의 80%에 달한다. 아이오닉6와 아이오닉9을 포함한 아이오닉 시리즈 누적 판매도 지난달 기준 53만1000여대에 이른다.

기아는 EV 시리즈 5개 차종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21년 출시된 EV6가 28만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EV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46만5000대 팔았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