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6월 평균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는 곳도 속출했다.
중국기상국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5일 기준 전국 6월 평균 기온이 역사상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 기간 전국 평균 기온은 영상 21.1도로 평년 동기 대비 0.9도 높았다. 1961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6월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2022년과 함께 1위로 집계됐다.
중국의 동북지역 서부와 네이멍구 동부 등을 제외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의 평균기온이 높았다. 화베이 남부와 신장위구르 등은 평년보다 2∼4도 높았다. 신장 지역은 평균기온이 25.0도로 1961년 이래 가장 높았고 쓰촨성과 산둥성은 각각 23.1도와 26.2도로 사상 두 번째로 높았다. 전국적으로 102곳의 기상관측소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충칭시 퉁난(41.4도)과 쓰촨성 허장(40.7도) 등 17개 관측소에선 40도를 넘어섰다.
기상국은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장난 중동부, 화난 중동부, 장화이 등 일부 지역에 고온이 지속돼 하루 최고 기온이 35∼39도에 이르고 일부 지역은 40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샤오찬 국가기후센터 부주임은 이날 센터가 작성한 ‘중국기후변화 청서(2025)’를 발표했다. 청서는 1990년대 이후 지구온난화 추세가 지속돼 해양 온난화, 해수면 상승, 빙하 융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전 세계 평균 기온은 1850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최근 10년 평균기온도 최고치였다고 밝혔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