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미래 도심의 관문이 될 부전역세권의 건축적 구상을 젊은 건축인들과 함께 모색한다.
부산시는 부산국제건축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이성호)와 함께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도모헌(옛 부산시장 관사)에서 ‘2025 부산국제건축디자인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연결과 소통-부전역세권 도시 건축 통합계획’이다. 도심 환승 거점으로 탈바꿈할 부전역 복합환승센터와 주변 지역을 통합적으로 아우르는 입체적 건축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워크숍에는 부산지역 대학생 72명과 젊은 건축가 9명이 18개 팀으로 참가해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부전역과 부산시민공원 광장, 도시개발구역, 입체 연결 통로 등 주변 요소를 3차원 도시 건축 마스터플랜 안에 녹여낼 예정이다. 2003년부터 매년 열리는 부산국제건축디자인워크숍은 도시 건축의 현안을 주제로 건축가와 학생이 협업하는 국제 교류의 장이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적인 건축설계 회사 오엠에이(OMA)의 파트너 건축가 크리스 반 두인도 함께한다. 그는 워크숍 심사와 특강을 통해 글로벌 도시 건축의 흐름과 부전역 구상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우신구 부산시 총괄 건축가도 강연에 나선다.
오엠에이는 뉴욕, 로테르담, 홍콩 등지에 사무소를 둔 세계적 건축기업으로, 밀라노 프라다 재단, 베를린 네덜란드 대사관, 갤러리아 광교 백화점, 베이징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본사 등의 대표작이 있다.
워크숍 결과물은 오는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건축제 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전시될 예정이다. 하성태 시 주택건축국장은 “부산의 젊은 건축 인재들과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함께 도출한 창의적 결과물을 시민들도 직접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