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평균 6시간 나홀로 집에… 한 달 양육비 19만원

입력 2025-06-29 13:28

반려동물이 하루 평균 6시간 동안 혼자 집을 지키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기준 반려동물 가구는 591만 가구로, 그 전년도보다 1.1%(6만 가구) 증가했다. 반려동물 양육비는 한 달 평균 19만원이 넘었고, 최근 2년간 평균 치료비는 100만원을 웃돌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 한국반려동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반려동물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사이 26.6%에서 26.7%로 0.1%포인트 늘었다. 총 반려동물 가구는 591만 가구로 집계됐다. 2023년 말(585만 가구)보다 1.1%(6만 가구) 증가한 수치다. 이 중 455만 가구가 강아지를 기르고 있었다. 많이 기르는 반려견 품종 1·2위는 몰티즈(20.4%)·푸들(18.9%)이었다.
KB금융지주 제공

개인 단위로 살펴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한국인은 1546만명이었다. 총인구의 29.9%로, 10명 중 3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었다.

반려동물 가구의 80.1%는 하루 중 잠시라도 반려동물을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한다고 답했다. 반려동물이 홀로 남겨진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54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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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적으로 지출하는 반려동물 양육비는 월평균 19만4000원 정도로 집계됐다. 2023년 조사 당시(15만4000원)와 비교해보면 4만원(26%) 증가한 것이다. 양육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료비(35.1%)였다. 간식비·건강보조식품비(22.5%)·배변 패드 등 일용품(10.6%)·미용비(8.7%)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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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70.2%는 최근 2년 내 반려동물 치료비를 지출한 경험도 있었다. 평균 치료비는 102만7000원이었다. 2023년에는 57만7000원이었는데, 2배 가까이 뛴 것이다.

반려동물 양육에 따른 애로사항으로는 여행 시 곤란(39.1%)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비용(34.1%), 배설물·털 관리(33.9%) 등이 이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