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로 2단계 및 혼잡도로 개선사업 본격화

입력 2025-06-29 10:59
가좌IC 부근 조감도.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설계·시공 일괄입찰로 추진되는 ‘인천대로 일반화 도로개량(2단계) 및 혼잡도로 개선공사’의 설계심의에서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8222억원을 투입해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주안산단교차로부터 서인천IC까지의 기존 옹벽, 방음벽, 고가교, 육교 등을 철거하고 상부에 총연장 5.64㎞의 왕복 4차로 일반도로, 도로 중앙부에 녹지공원, 하부에 4.53㎞의 왕복 4차로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대규모 공사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제시한 기본설계에서는 장래 여건 변화에 따라 전차종이 통행할 수 있도록 지하차도 시설한계를 높였다. 분리형 지하차도 계획을 통해서는 방재 안전성을 높이고 30년간 약 449억원의 재정부담을 완화했다. 또 2029년 하반기 지하차도 임시 개통을 통해 지역 주민의 통행 불편을 최소화했을 뿐 아니라 단계별 개착공법 적용과 2D·3D 해석을 통해 인천도시철도 2호선에 미치는 영향도 줄였다.

앞으로 하반기 중 우선시공분 공사에 들어가게 되면 현장사무실 설치, 중앙분리대, 옹벽, 방음벽 철거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기존 구간의 왕복 6차로는 4차로로 축소 운영된다.

현재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에는 인천지역 건설업체 9곳이 참여했기 때문에 이번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공사 과정에서 인천에 있는 장비업체와 전문업체를 우선 활용하고 청년, 여성, 장애인 등 취약계층도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시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이달 중 우선시공분 계약 전 실시설계에 먼저 들어가 12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본공사에 들어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50년간 옛 경인고속도로의 방음벽과 소음으로 고통받아온 지역주민들을 위해 신속하고 차질 없이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공사로 교통 혼잡이 예상되니 중봉대로, 봉수대로 등 우회도로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