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선수단이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하는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참가를 앞두고 지난 27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이들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자동 통과, 내달 2일 브래킷 스테이지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이들은 밴쿠버로 가는 긴 시간 동안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 우선 이번에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나가는 ‘듀로’ 주민규는 넷플릭스를 비행 친구로 정했다. 전쟁 영화와 SF 장르 영화를 다운받았다. 그는 “넷플릭스에서 흥미로워 보이는 영화를 몇 개 다운받아놨다. 이 영화들을 보거나 남는 시간엔 노래를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인’ 김기인과 ‘캐니언’ 김건부는 요즘 흔치 않은 ‘NO 넷플릭스’다. 김기인은 “웹툰을 여러 개 저장해놨고 유튜브 영상도 받아놨다. 여행이나 게임 유튜브를 자주 본다. 최근에는 ‘덕몽어스’나 ‘메이플스토리’ 영상을 재밌게 봤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잘 안 보는데 유튜브로는 자주 본다”고 말했다.
김건부는 공항에 도착해서 뭘 할지를, 비행기에 타고 나서 뭘 볼지를 정하는 편이다. 그는 “보통 비행기에서는 잠을 푹 자는 편이다. 한두 시간이 남으면 기내 상영 영화를 보거나 임시 저장한 웹툰을 본다. 그런데 아직 어떤 웹툰을 볼지 생각해두진 않아서 저장해둔 게 없다”고 말했다.
‘룰러’ 박재혁과 ‘쵸비’ 정지훈은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을 본다. 박재혁은 “진격의 거인은 예전에 보다가 중도 하차했던 애니메이션이다. 오랜만에 다시 보려고 다운을 받아놨다. 보다가 질리면 다른 유튜브 영상도 보려고 한다. 알고리즘에 떠서 재밌게 보게 된 ‘메이플랜드’ 영상도 몇 개 받아놨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박재혁의 ‘진격거 바이럴’에 영향을 받았다. 정지훈은 “재혁이 형이 옆에서 진격의 거인 얘기를 너무 많이 한다. ‘진격의 거인은 역사다’ ‘(주)민규야, 너 거인 닮았다’ 이런 말을 계속 한다”면서 “이번에 비행기에서 뭘 볼지 고민하다가 라프텔에서 진격의 거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천=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