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캐니언’ 김건부만의 조커 픽이 나올까?

입력 2025-06-28 12:56

“일단 밴쿠버에 가서 새 패치에 대한 데이터를 충분히 쌓는것부터 시작이에요.”

젠지 ‘캐니언’ 김건부가 철저한 메타 분석을 기반으로 MSI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젠지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하는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참가를 앞두고 지난 27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이들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자동 통과, 내달 2일 브래킷 스테이지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출국 전 국민일보와 만난 김건부는 “휴가를 다녀온 덕분에 지금 컨디션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에 가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막연한 궁금증과 설렘을 느낀다. 하지만 우리는 MSI에 나가기 위해 캐나다로 가는 것이다.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면 좋을까 하는 고민도 있다”고 말했다.

김건부의 고민은 대회가 새로운 패치 버전, 25.13으로 진행되기 때문. 김건부는 “로드 투 MSI 이후 패치 버전이 2번 바뀌었다. 새 패치 버전으로 스크림을 충분히 해보지 못한 상태다. 밴쿠버 현지에 가서 스크림을 더 많이 해보고, 감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건부는 정글보다 미드라인 챔피언들의 티어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소위 OP 챔피언들이 꾸준히, 야금야금 너프를 받았다. 이 챔피언들의 성능 평가를 새로 해야 한다”면서 “정글러는 버프·너프 폭이 크지 않지만 미드는 티어 챔피언들이 너프를 많이 받았다. 그런 점에 주목하면서 메타를 분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도 그만의 조커 픽을 만지작거리고 있을까. 지난해 MSI 결승전에서 깜짝 카서스를 꺼내 귀중한 승점을 따냈던 김건부다. 젠지가 대회 2연패를 이루기 위해선 이번에도 그만한 ‘킥’이 필요하다. 김건부는 “우선 현지에서 스크림을 더 많이 해봐야 한다. 충분히 꺼낼 만한 챔피언이 있는지 찾아보고 시험해보겠다”고 말했다.

김건부는 LPL 팀들과의 맞대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애니원스 레전드(AL)가 정말 잘하는 것 같다. 비리비리 게이밍(BLG)도 MSI에 매년 얼굴을 비추는 팀이다. 두 팀과의 맞대결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AL의 ‘타잔’ 이승용 선수는 팀원들과의 호흡이 좋더라. 하나의 팀으로서의 움직임이 정말 좋다고 느꼈다. ‘베이촨’ 양 링 선수는 BLG 스타일에 적합한 공격성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두 선수와 재밌는 대결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천=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