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가 김포시가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석기 주거유적인 신안리 유적의 국가유산 지정을 본격 추진한다.
김포시는 27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김포 신안리 신석기 유적’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집중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 최대 규모와 밀도를 자랑하는 신석기 주거유적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국가유산 지정 추진을 위한 첫걸음으로 마련됐다.
김포시는 신안리 유적을 도시의 핵심 자산으로 삼아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 이은 글로벌 문화관광지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포 신안리 유적은 2017년부터 시작된 5차에 걸친 발굴조사에서 신석기시대 수혈식 주거지 53기가 확인된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석기 주거유적이다.
빗살무늬토기, 갈돌, 갈판, 석촉 등 다양한 신석기 유물이 출토됐으며, 주거지 구조가 양호하게 보존돼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이번 5차 발굴에서는 신석기시대 집터 11기와 조선시대 수혈유구 5기가 추가로 확인돼 학술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학술대회는 김포시 주최로 (재)경강문화유산연구원, 한국신석기학회, 한국대중고고학회, 동아시아고고학연구소 등 고고학 전문기관이 학술 지원을 맡아 진행됐다.
배기동 한양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신안리 유적 발굴 성과, 동북아시아 내 유적의 위상, 국가유산으로서의 관리 방안, 국내 신석기 유적공원 사례와의 비교 등 다양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개회사에서 “김포는 한반도 신석기문화를 선도한 중심지로, 신안리 유적을 국가유산으로 지정해 김포의 정체성과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는 핵심 자산으로 삼겠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체계적 관리 방안 마련의 출발점이며, 향후 경기도와 국가유산청에 국가유산 지정 신청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시는 신안리 유적을 국가유산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주변에 종합문화유산공원, 박물관, 교육체험 공간 등을 조성하는 중장기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는 김포가 선사시대부터 한반도 중심지였다는 역사적·지정학적 의미를 부각시키고, 시민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민선 8기 김포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을 세계적 관광지로 성장시킨 데 이어, 신안리 유적을 또 하나의 핵심 문화자산으로 발굴·정비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와 발굴 현장 공개 행사는 김포의 자산을 재정비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김포시는 역사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한 도시 브랜드 강화와 더불어 대외 협력과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