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비가 병문안 때 입던 ‘꽃무늬 드레스’ 7억원 낙찰

입력 2025-06-28 09:53
다이애나비의 꽃무늬 드레스. 연합뉴스

고(故) 다이애나비가 생전 병문안을 갈 때 자주 입었던 꽃무늬 드레스가 경매에서 52만 달러(약 7억 원)에 낙찰됐다.

미국 CNN 방송은 이 드레스가 전날 미국 베벌리힐스에서 경매사 줄리엔스 옥션의 주최로 열린 다이애나비 소장품 경매 행사에서 최고가인 52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드레스는 영국의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 벨빌 사순의 작품으로, 다이애나비가 1988년부터 1992년까지 해외 순방 등 공식 행사에서 자주 착용했다. 다이애나비는 이 옷에 ‘돌봄 드레스’라는 별명을 붙인 바 있는데, 밝고 생기 넘치는 색감이 아픈 환자들을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이유였다.

이번 경매에는 다이애나비의 옷과 가방 등 소장품 100여점이 넘게 출품됐다. 다이애나비의 전속 패션 디자이너였던 캐서린 워커가 만든 정장 드레스와 이브닝드레스는 각각 45만5000달러(약 6억원)에 팔렸고, 프랑스의 전 영부인이 다이애나비에게 선물한 디올 핸드백은 32만5000달러(약 4억원)에 낙찰됐다.

줄리엔스 옥션 측은 경매 수익금 일부는 근이영양증 환자를 돕는 영국 자선단체인 ‘근이영양증 UK’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이애나비는 생전에도 자주 자신의 옷을 경매에 부쳐 그 수익금을 기부한 바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