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원 오리무중… WHO “중국에 정보 요청”

입력 2025-06-28 09:47
국민일보DB

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현지시간) 전 세계 약 2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에 대한 조사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상황에서는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한) 모든 가설이 여전히 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아직 기원이 밝혀지지 않아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됐다는 가설,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가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는 ‘새로운 병원체의 기원 조사를 위한 과학 자문그룹’(SAGO)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이해를 진전시켰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가설을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의 상당량이 제공되지 않았으며 특히 중국이 거듭된 요청에도 아직 많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첫 감염 사례는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발견됐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반복된 요청에도 중국은 팬데믹 초기 코로나19에 감염된 개인의 수백 가지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과 우한 시장에서 판매된 동물의 세부 정보, 우한 실험실에서 수행된 연구와 생물 안전 조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WHO는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정보를 보유한 다른 국가에도 정보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