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오너’ 문현준이 밴쿠버에서 중국의 BLG와 붙고 싶다고 말했다.
T1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하는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참가하기 위해 27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자동 통과하는 이들은 내달 2일 브래킷 스테이지부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출국 전 국민일보와 만난 문현준은 “당장은 장시간 비행을 앞둬 걱정이 앞서지만, 그래도 늘 모든 대회를 우승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이번 MSI 역시 마찬가지다. 우승컵을 가져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출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LCK도, 월즈도 우승해본 문현준이지만 이상하리만치 MSI 우승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다. 그는 “이번엔 MSI에 진출하는 데 평소보다 더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런 만큼 반드시 지난 대회들보다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철저한 사전 준비가 있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시작은 새로운 패치 적용에 따른 메타 변화의 분석과 예측부터다. 문현준은 새로운 패치 버전이 적용되는 이번 대회의 핵심 라인으로 미드를 꼽았다.
그는 “다른 라인은 변화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미드 쪽에 챔피언 티어가 많이 바뀔 것 같다. 소위 티어 픽으로 불리는 챔피언들의 라인전 능력이 약화됐다. 그런 부분이 큰 변화를 가져올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현준은 다시 한번 비리비리 게이밍(BLG)과의 MSI 맞대결 성사를 기대했다. BLG와 T1은 지독한 악연으로 엮여 있다. 재작년과 작년 MSI에서 맞붙었을 땐 모두 BLG가 이겼지만 T1이 작년 월즈 결승전에서 이들을 꺾고 우승하면서 복수에 성공했다.
문현준은 “BLG처럼 실력이 뛰어난 팀·선수들과의 맞대결은 늘 즐겁다”며 “그동안 ‘쉰’ 펑 리쉰, ‘웨이’ 옌 양웨이와 정글러 대 정글러로 붙어봤다. 이번엔 ‘베이촨’ 양 링이 나온다고 하더라. 새로운 BLG 정글러와의 맞대결도 즐거울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