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의 국방비 인상 계획을 계기로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들에 대한 증액 요구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국방비 증액과 관련해 “나토 동맹국들이 할 수 있다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맹과 친구들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 사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할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토는 지난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 5%까지 올리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2014년 합의한 GDP 대비 국방비의 현행 목표치인 2%에서 2.5배를 증액한 것이다.
한국의 올해 국방예산은 GDP 대비 2.32%인 61조2469억원에 달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