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아’ 류민석 “MSI, 지난 대회보다 더 잘할 자신 있어요”

입력 2025-06-27 13:38 수정 2025-06-27 14:54

“지난 3번의 출국날보다 더 컨디션이 좋네요. 이제 우승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T1 ‘케리아’ 류민석이 캐나다에서의 승전보를 예고했다.

T1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하는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참가하기 위해 27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자동 통과하는 이들은 내달 2일 브래킷 스테이지부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출국 전 공항에서 국민일보와 만난 류민석은 “지난 3번의 MSI보다 이번 대회에서 더 잘할 수 있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승을 자신했다. 그는 “예전엔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하지만 여유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은 지금은 무엇보다도 즐거운 마음으로 대회에 참가하려고 한다. 그게 더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숱한 국제대회를 경험하며 시차를 비롯한 현지 적응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쌓인 것도 자신감의 이유다. 류민석은 “2022년 월즈 참가를 위해 미국에 갔을 때는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과 캐나다의 시간대가 같은 만큼 이번엔 더 빠르게 시차에 적응할 수 있도록 힘쓸 생각”이라면서 “우선 지금은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류민석이 생각하는 MSI만의 특징이자 해법은 단기간에 방향성을 설정하고 숙련도를 빠르게 끌어 올리는 것. 그는 “국제대회 특성상 영상 촬영을 비롯해 경기 외 스케줄이 많다. 심지어 대회 기간이 긴 월즈와 달리 MSI는 기간도 짧아서 단기간에 팀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고 기량을 끌어 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패치 버전으로 대회를 치르는 만큼 메타 분석과 챔피언 티어 정리를 빠르게 하는 팀이 웃는 대회다. 류민석은 “상체 쪽에 변화가 많을 것 같다. 바텀에선 내가 로드 투 MSI에서 유용하게 쓰기도 했던 봉풀주(봉인 풀린 주문서) 룬이 너프를 받지 않아서 완전히 주류로 떠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봉풀주 룬이 주류가 되면 게임에 변수가 많아진다. 서포터의 영향력도 높아진다”면서 교전 상황에서 변수 창출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류민석은 “4연속 MSI 진출이면 이제 우승 한 번 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지난 3년간보다 더 좋은 기분과 컨디션으로 출국하는 만큼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다”면서 “팬분들께서 열심히 보내주시는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MSI와 e스포츠 월드컵(EWC)까지 잘 치르고 오겠다”고 말했다.

인천=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