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막 서명했다”… 희토류 갈등 봉합

입력 2025-06-27 10:5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휴전’과 관련해 희토류·반도체 공급망 갈등을 봉합한 양국 고위급 회담의 협정 내용을 확정했다는 취지로 “중국과 막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입법을 촉진하기 위해 정책과 예산을 설명하는 행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일부 거대한 합의도 추진하고 있다. 다가오는 합의로 인도 시장을 개방하는 매우 큰 합의를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서명했다고 밝힌 중국과의 협정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와 이달 영국 런던에서 두 차례 진행한 미·중 고위급 회담의 합의 사항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국은 1차 회담 이후에도 미국의 대중국 첨단기술 수출 규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계속되자 2차 회담에서 합의 이행 프레임워크를 도출하는 데 합의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이틀 전(24일)에 서명했으며 이는 무역 대화에서 이뤄진 합의를 성문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영국 다음의 상호관세 협정 체결국으로 인도를 지목했는데, 러트닉 장관도 다음 달 9일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일부 국가와 합의를 끝낼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는 “우리는 상위 10개의 합의를 마치고 범주화한 뒤 이를 다른 국가들에 맞추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10개국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합의를 마친 국가들과는 합의할 것이고, 협상 중인 다른 모든 국가는 우리로부터 답을 받은 다음 그 패키지에 들어갈 것”이라며 “추가 협상을 원한다면 그들은 협상할 자격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