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천국 김해’, 경남 최초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

입력 2025-06-27 09:05
경남 김해시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한국위원회로부터 상위단계 인증을 받았다. 경남 도내 지자체 중 최초 인증이다.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한국위원회로부터 도내 최초 상위단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 기본권리를 실현하고 아동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아동친화적인 환경이 갖춰진 지역사회를 말한다. 최초 인증 이후 4년간 아동이 살기 좋게 계획했던 사업과 정책에 대한 실적을 쌓고 유니세프가 정한 성과지표를 높은 수준으로 달성한 도시만이 상위단계 인증을 획득한다.

인증 기간은 26일부터 오는 2029년 6월 25일까지 4년이다. 이 기간 국내외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와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유니세프의 전문적인 지원과 자문을 받는다. 김해시 최초 인증은 지난 2021년 2월이다.

이번 상위단계 인증은 아동이 중심이 되는 정책, 제도, 시설 확충 등 아동친화적인 인프라 조성에 대한 방증이다. 저출산이라는 시대적 환경에서 김해시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과 인구유출 예방 등 의미가 크다.

김해시는 아동친화도시 거버넌스 구축, 대상자별 맞춤형 아동권리교육, 아동참여기구 운영, 아동친화적 공간 조성, 아동친화사업 체계적 추진 등 다양한 정책시도를 해왔다.

특히 아동친화도시 전담부서와 전담인력의 안정적 확보, 아동친화적 법체계 구축, 아동친화적 공간 조성, 저연령 아동 참여기회 확대 분야에서 심의위원회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그동안 유아와 부모를 위한 전용공간(STATION-L)인 장난감 도서관, 다누림놀이터를 개관해 육아와 놀이, 커뮤니티 복합공간을 마련했다. 올해는 어린이 실내놀이터를 포함한 유아전용 수영장과 다목적 체육시설을 갖춘 유아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동 의견을 정책에 반영한 사업도 눈에 띈다. 전염병 백신 18세까지 무료접종, 만 6세에서 12세까지 버스와 경전철 요금 무료화를 시행했다.

또 학대피해아동쉼터 개소, 아동보호전담공무원 365일 24시간 당직제 운영, 김해 전역 어린이보호구역 전면 노란색 교체, 안전 스마트 승하차존 구축 등 안전사업도 펼쳐왔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아동·청소년 삶에 질적 변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김해시만의 선도적인 사업과 정책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