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 모임 ‘초일회’가 26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높이 평가하며 “정부가 잘 되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양기대 신동근 윤영찬 정춘숙 강병원 김철민 의원 등 초일회 소속 전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10명은 이날 여의도 한정식집에서 우 수석과 만찬하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우 수석의 제안으로 성사된 만찬은 2시간 반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초일회 간사인 양 전 의원은 우 수석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초일회 전직 의원들은 그동안 가슴에 담아둔 여러가지를 가감없이 전했고, 우 수석도 깊게 경청하며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소통하고 화합하며 이재명정부가 잘 되기 위해 힘을 모으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국정 운영을 잘하고 계시고, 특히 인사나 현장 위주의 경청·소통 행보를 통해 국민들에 많은 믿음을 주고 있다”며 “국민들이 국정 전반에 대해 신뢰를 갖게 된 점도 초일회 전직 의원들은 상당히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양 전 의원은 “대법관 증원이나 전 국민 지원금 등 문제에 있어 (이 대통령이) 굉장히 유연하게 대처해 우려했던 부분을 많이 해소하며 진행한 것도 좋은 부분”이라며 “민정수석 교체나 헌법재판관 임명 등에서 국민이 우려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모습도 참 보기 좋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 문제 등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했고, 진정성 있게 통 크게 국민 대화합 조치를 (이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초일회 전직 의원들도 이재명정부가 잘 되기 위해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는 부분은 돕자는 의견도 꽤 있었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이에 대해 “앞으로도 자주 소통하고 여러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으며 전달할 것은 전달하고 정무수석으로서 역할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양 전 의원은 “민주당도 집권 여당인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태를 보이면서 대통령을 뒷받침하며 ‘민주당도 달라졌구나’ 하는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초일회를 향한 이 대통령의 메시지나 향후 만남 타진 등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 인사나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한다. 초일회는 향후 우 수석을 통해 이 대통령에 지역 민심이나 건의사항 등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초일회 전직 의원들은 지난 22대 총선 공천 탈락 전후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이동환 윤예솔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