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횡사’ 초일회도 “이재명정부 위해 힘 모으자”

입력 2025-06-27 04:00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모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 모임 ‘초일회’가 26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높이 평가하며 “정부가 잘 되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양기대 신동근 윤영찬 정춘숙 강병원 김철민 의원 등 초일회 소속 전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10명은 이날 여의도 한정식집에서 우 수석과 만찬하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우 수석의 제안으로 성사된 만찬은 2시간 반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초일회 간사인 양 전 의원은 우 수석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초일회 전직 의원들은 그동안 가슴에 담아둔 여러가지를 가감없이 전했고, 우 수석도 깊게 경청하며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소통하고 화합하며 이재명정부가 잘 되기 위해 힘을 모으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국정 운영을 잘하고 계시고, 특히 인사나 현장 위주의 경청·소통 행보를 통해 국민들에 많은 믿음을 주고 있다”며 “국민들이 국정 전반에 대해 신뢰를 갖게 된 점도 초일회 전직 의원들은 상당히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양 전 의원은 “대법관 증원이나 전 국민 지원금 등 문제에 있어 (이 대통령이) 굉장히 유연하게 대처해 우려했던 부분을 많이 해소하며 진행한 것도 좋은 부분”이라며 “민정수석 교체나 헌법재판관 임명 등에서 국민이 우려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모습도 참 보기 좋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 문제 등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했고, 진정성 있게 통 크게 국민 대화합 조치를 (이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초일회 전직 의원들도 이재명정부가 잘 되기 위해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는 부분은 돕자는 의견도 꽤 있었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이에 대해 “앞으로도 자주 소통하고 여러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으며 전달할 것은 전달하고 정무수석으로서 역할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양 전 의원은 “민주당도 집권 여당인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태를 보이면서 대통령을 뒷받침하며 ‘민주당도 달라졌구나’ 하는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초일회를 향한 이 대통령의 메시지나 향후 만남 타진 등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 인사나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한다. 초일회는 향후 우 수석을 통해 이 대통령에 지역 민심이나 건의사항 등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초일회 전직 의원들은 지난 22대 총선 공천 탈락 전후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이동환 윤예솔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