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부산 화재로 사랑하는 두 자녀를 한꺼번에 잃은 유가족분들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이어 “열 살, 일곱 살밖에 되지 않은 자매가 밝은 미래를 펼쳐보지도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났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진다”며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어린아이들을 두고 이른 새벽 일터로 향해야 했던 부모님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참담한 슬픔 속에서도 유가족께서는 장기 기증이라는 결단을 내려주셨다”며 “또 다른 생명에게 희망을 전해주신 그 숭고함에 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화재예방과 피난시설 점검 등 안전대책을 강화해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단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두 자매의 명복을 온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부모가 새벽 청소일을 하러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나 안방에서 자고 있던 두 자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