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개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 위원장들이 26일 성명을 내고 하나님의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옛 안상홍증인회)와 킹제임스성경(KJV) 유일주의, 유신진화론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한국교회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협의회)는 이날 충남 천안 천안아산주님의교회(최윤석 목사)에서 제5차 전체 위원 모임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성명에서 “유신진화론은 이단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한국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에 근거해 절대 용인할 수 없는 주장임을 선언한다”고 전했다. 또 KJV에 대해서는 “다른 사본 그리고 역본과 같이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선물임을 확인한다”면서도 “KJV만이 하나님께서 영감으로 주신 성경이라고 하든지, 하나님의 말씀이 순수하게 보존된 성경책이라고 주장하는 ‘KJV 유일주의’는 이단적 주장이다”고 규정했다. 하나님의교회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만큼 철저히 경계해달라고 했다.
협의회장 한익상 목사는 “혼탁한 시대 속에서 진리와 비진리를 분별하고, 교회를 파괴하려는 이단과 사이비의 거센 공격 앞에 굳건히 서기 위해 이단 사역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연구하며 연대해야 한다”며 “이단은 끊임없이 형태를 바꾸고 교묘하게 침투해 오지만,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더욱 깨어있어야 하며,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건히 서야 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협의회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대신 백석대신 합동 합신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이대위원장이 참여한다. 이날 모임에는 각 교단 이대위 위원들도 참석했다. 다만 예장합동과 기감 측은 교단 사정으로 불참했다.
참석자들은 교단별 사역 근황을 공유하며 이단 대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김병훈 합동신학대학원 석좌교수가 유신진화론에 관해, 유영권 예장합신 이대위원장은 KJV 유일주의와 하나님의교회에 관해 각각 강연하며 교리상의 문제점을 짚었다.
천안=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