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을 넘어 증인으로… 성령이 이끄는 청년세대, 세상으로 나아간다

입력 2025-06-26 15:48

청년 세대의 영적 부흥과 복음의 새 바람을 일으킬 ‘2025 성령한국 청년대회 with 아시아’(청년대회)가 오는 8월 2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아시아권 기독 청년들과 함께하는 국제적 집회로 선교 패러다임 확장의 가능성도 기대된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김정석 목사)는 선교 14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청년대회를 개최하며 새로운 부흥의 서막을 열겠다고 선포했다. 대회는 현대 청년들의 공허, 죄책감, 불안과 같은 내면의 문제를 성령 안에서 치유하고 복음의 사명자로 세상에 파송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김정석 기감 감독회장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26일 열린 설명회에서 김정석 기감 감독회장은 “거룩한 영으로 숨 쉬며 살아가라”며 “다음세대가 새로운 하나님의 역사를 이뤄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감독회장은 사도행전의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을 언급하며 “교회의 시작이 성령의 역사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령의 임재는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을 뜻하며 성령에 이끌린 삶은 공허와 죄책감을 넘어 감사와 감격으로 충만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령은 우리의 보호자가 되어 내면의 욕망을 제어하고, 찬송과 기도 가운데 보호하심을 경험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청년대회는 연합 회복 부흥 파송 계승 비전의 여섯 가지 핵심 목적 아래 진행된다. 특히 선교 140주년을 맞아 선교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그 사명을 계승하며, 한국 청년들이 더 이상 복음의 수혜자가 아닌 복음을 전하는 세대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유병용 기감 서울남연회 감독

청년대회 공동준비위원장인 유병용 기감 서울남연회 감독은 대회사를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다음 세대에 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영만이 청년들에게 새로운 소망과 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40년 전 이 땅에 목숨 걸고 복음을 뿌린 선교사들의 흔적을 이어받아 한국을 넘어 아시아까지 성령의 역사가 젊은 청년들을 통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청년대회 실행위원장 김한권 새론교회 목사는 “이번 대회가 기감 140주년 행사와 공식적으로 연계된 청년 집회이며 수도권 5개 연회가 뜻을 모아 협력하여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리교신학대 협성대 목원대 총장들도 비전에 공감하며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며 한국기독학생회(CCC), 기감 군종목사단, 에스더기도운동 등 다양한 기독 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국제적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

8번째를 맞이하는 청년대회는 ‘마르튀스(증인)’를 주제로 청년들이 성령의 동행 아래 예수님과 함께하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증인의 삶을 결단하도록 이끌 예정이다.

글·사진=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