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사 , 20년 만에 임금체계 합의

입력 2025-06-26 14:59
우기홍(왼쪽) 대한항공 부회장과 조영남 대한항공 노동조합위원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노사가 20년 만에 임금체계 개편에 합의하면서 기본급이 오르게 됐다.

대한항공은 2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과 조영남 대한항공 노동조합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25 임금교섭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상으로 대한항공은 지난 4월 1일부로 임금 총액기준 2.7% 범위 내에서 직급별 기본급이 오른다. 객실승무직은 총액 2.7% 범위 내 기본급과 비행수당 등이 조정된다.

통상임금 체계도 개편됐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19일 부로 상여 850%를 통상임금에 산입해 시간외수당과 연차휴가수당 지급, 무급휴가·기타결근 공제 등에 대한 기준임금으로 산정하기로 했다. 월 통상임금 기준 시간은 기존 ‘226시간’에서 ‘209시간’으로 조정한다. 대한항공이 소정근로시간을 조정한 것은 20년 만이다.

합의안에는 내달 1일부터 정기상여 600%의 지급 주기도 기존 ‘짝수월 100% 지급’에서 ‘매월 50% 지급’으로 변경하는 내용도 담겼다.

노조가 지난 20~24일 진행된 찬반투표 결과에 따르면 조합원 9552명 중 3448명이 투표에 참여여했으며, 찬성은 2062표(59.8%)였다.

우기홍 부회장은 “통합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고, 노사 간 굳건한 신뢰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의 통합과정에서도 이 같은 단단한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모든 도전을 기회로 전환해 나가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