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성동 아파트값 상승률 역대 최고…“토허제 풍선 효과”

입력 2025-06-26 15:34 수정 2025-06-26 16:05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국민일보DB
토지거래허가제 풍선효과로 서울 마포구와 성동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문재인정부 급등기 때보다 높은 수치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넷째 주(23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43% 올랐다.  지난주 0.36%에서 상승 폭이 더 커진 것으로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치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2월 초 상승 전환한 이후 21주 연속 오름세다. 특히 비(非)강남권 ‘한강벨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 주간 성동구가 0.99%, 마포구는 0.98% 올랐다. 2013년 1월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아파트 가격 통계 공표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광진구(0.59%) 상승률 역시 역대 최대폭으로 뛰었다.

강남 3구 상승률도 꺾이지 않고 있다. 강남(0.84%), 서초(0.77%), 송파구(0.88%) 아파트값은 2018년 1월 넷째 주 이후 7년 5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강동구(0.74%)와 동작구(0.53%)는 2018년 9월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용산구는 지난주 0.71%에서 0.74%로 오름폭이 커졌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