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오는 7월 1일부터 전국 최초로 독서활동에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천권으로 독서포인트제’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천권으로 독서포인트제는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사유력과 질문하는 힘을 독서를 통해 기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 제도는 14세 이상 도민 4만명을 대상으로 연간 최대 6만원(2025년 하반기 최대 3만원)까지 포인트를 지급하며, 도서 구매, 도서관 대출, 독서일지 작성 등 다양한 독서활동을 인증받아 적립한 포인트를 지역서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는 독서활동을 지역경제와 연결해 ‘도민의 독서-포인트 적립-지역서점 이용’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고, 독서 습관화와 지역서점 상생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할 계획이다.
포인트는 도서 구매, 도서관 대출, 독서일지 작성, 리뷰 등록, 독서동아리(천권클럽) 활동 등 다양한 독서활동을 통해 적립된다.
각 활동별 인증(영수증, 사진, 일지 입력 등)을 거쳐 포인트가 자동 적립되며, 누적된 포인트는 매월 25일 지역화폐로 전환된다.
전환된 지역화폐는 도내 지역서점에서 도서 구매에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하지 않은 포인트는 12월 7일 이후 자동 소멸된다.
기본 적립 외에도 가입 축하 포인트, 추천인 보너스, 21일 출석체크 챌린지 포인트 등 다양한 추가 보상이 마련돼 있다. 적립 및 전환 내역은 전용 플랫폼에서 확인 가능하다.
강현석 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천권으로 독서포인트제를 통해 매일 10분씩에서 매월 1권씩, 평생 천 권의 독서에 닿길 기대한다”며 “경기도민이 책과 함께 걷는 평생 독서의 길, ‘천권으로(路)’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책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천권독서 비전선포’에서 시작된 ‘천권으로(路) 평생독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기도는 독서포인트제 외에도 독서캠프, 북버스킹, 명사 강연, 독서동아리 지원, 어린이 천권읽기 사업 등 다양한 독서 진흥 시책을 통해 생활 속 독서문화 확산과 독서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