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도시재생 공동이용시설 활성화를 동시에 잡는 ‘도시재생 청년매니저’ 사업을 올해 확대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도시재생 청년매니저’ 사업은 지난 2020~2023년까지 진행한 ‘도시재생 청년인턴십’의 성과와 한계를 바탕으로 새로 기획된 사업이다.
청년인턴십을 통해 도내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실무를 경험한 청년 32명 중 12명이 도시재생 분야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더해 도시재생 사후관리 핵심과제로 공동이용시설 운영 활성화가 떠오르면서 맞춤형 대책으로 청년매니저 사업을 펼치게 됐다.
‘청년매니저’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주민 운영 기반 수익시설에 배치돼 홍보와 마케팅, 콘텐츠 기획 등 운영 전반을 지원하며 자생력를 확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도는 사업 실효성과 청년 참여 연속성을 높이기 위해 도내 4개 대학(경남대, 국립창원대, 경상국립대, 인제대)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학점 연계형 현장실습 프로그램으로 확대한다.
앞서 지난해 시범적으로 청년매니저 10명을 선발해 도내 13개 시설에 배치해 시설 홍보 콘텐츠 제작, SNS 채널 운영, 프로그램 기획 등 성과를 거뒀다.
경남 도내에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청년 관련 시설 12곳이 조성돼 운영 중이다. 2021년 도시재생 인정사업으로 신축한 창녕 청년센터는 건물 전체가 청년 라운지, 공유 오피스, 1인 미디어 스튜디오, 공방형 창작공간 등 청년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함안 말산지구 함안 다옴나눔센터 3층에는 함안군 청년센터가 들어서 청년재능공방 프로그램 등 청년 유입과 정착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천 청년문화애비뉴, 김해 청년허브, 남해군 청년센터 바라 등에서도 지역 청년들의 역량 강화와 창업에 기여하고 있다.
창녕군에 사는 박모씨는 지난해부터 창녕 청년센터 내 1인 미디어 스튜디오를 이용해 유튜브 콘텐츠 제작을 시작했다. 그는 “서울에 가야만 할 수 있을 줄 알았던 활동들을 고향인 창녕에서도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콘텐츠 기획 교육을 받고 직접 홍보물을 만들면서 실무 감각을 키웠다”고 말했다.
신종우 경남도 도시주택국장은 “도시재생은 경남도 청년 일자리 창출과 청년들이 지역에서 꿈을 키우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도시재생을 통해 청년정책 활성화에 기여하고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