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나토 사무총장에게 李대통령 친서 전달

입력 2025-06-26 07:34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 열린 나토 정상회의 계기로 마크 루터 나토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마크 루터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대통령실이 26일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위 실장은 25일(현지시간) 루터 사무총장에게 이 대통령이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사정을 설명했고, 루터 사무총장은 나토와의 지속적 관계 발전에 대한 한국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과 나토 간 파트너십 강화에 대해 같은 입장이라고 화답했다.

위 실장은 특히 “한·나토 간 방산 분야 협력 여지가 크다며, 한국이 우수한 방산 역량을 토대로 나토의 방위·방산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양측은 방산 분야 협력 증진의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나토 국장급 방산 협의체 신설에 합의하고, 향후 우리나라의 나토 고가시성 프로젝트 참여 등 방산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나토 고가시성 프로젝트는 나토 집단방위를 위해 동맹국이 필요한 전력을 공동개발·획득하는 사업으로 탄약과 가상훈련, 차세대 회전익 항공기 사업 등 총 21개 사업이 포함돼 있다.

한국을 비롯한 나토 인도태평양 파트너 참가국은 현지에서 나토·인도태평양 파트너 간 협력 강화 의지 및 방산 분야 실질 협력 추진 방안 등을 담은 성명 ‘나토 헤이그 정상회의 계기 나토 사무총장과 인도태평양 파트너 간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의 주요 내용은 ‘나토·인태 파트너 관계 중요성 재확인’ ‘공동 전략적 이해 및 가치에 기반한 대화·협력 강화 의지 표명’ ‘공급망 안보, 개발·생산·조달 등 관련 대화 지속’ ‘역량 공동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관련 협력 모색’ ‘신기술 및 혁신 관련 협력 강화’ ‘동일 표준 사용을 통한 상호운용성 증진의 중요성 확인’ 등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