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마크 루터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대통령실이 26일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위 실장은 25일(현지시간) 루터 사무총장에게 이 대통령이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사정을 설명했고, 루터 사무총장은 나토와의 지속적 관계 발전에 대한 한국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과 나토 간 파트너십 강화에 대해 같은 입장이라고 화답했다.
위 실장은 특히 “한·나토 간 방산 분야 협력 여지가 크다며, 한국이 우수한 방산 역량을 토대로 나토의 방위·방산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양측은 방산 분야 협력 증진의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나토 국장급 방산 협의체 신설에 합의하고, 향후 우리나라의 나토 고가시성 프로젝트 참여 등 방산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나토 고가시성 프로젝트는 나토 집단방위를 위해 동맹국이 필요한 전력을 공동개발·획득하는 사업으로 탄약과 가상훈련, 차세대 회전익 항공기 사업 등 총 21개 사업이 포함돼 있다.
한국을 비롯한 나토 인도태평양 파트너 참가국은 현지에서 나토·인도태평양 파트너 간 협력 강화 의지 및 방산 분야 실질 협력 추진 방안 등을 담은 성명 ‘나토 헤이그 정상회의 계기 나토 사무총장과 인도태평양 파트너 간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의 주요 내용은 ‘나토·인태 파트너 관계 중요성 재확인’ ‘공동 전략적 이해 및 가치에 기반한 대화·협력 강화 의지 표명’ ‘공급망 안보, 개발·생산·조달 등 관련 대화 지속’ ‘역량 공동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관련 협력 모색’ ‘신기술 및 혁신 관련 협력 강화’ ‘동일 표준 사용을 통한 상호운용성 증진의 중요성 확인’ 등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