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은 25일 BNK캐피탈 카자흐스탄법인이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사가 해외 소액 금융시장에 진출해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전환 인가를 받은 첫 사례다.
이번 본인가 취득은 지난해 6월 예비인가 승인 이후 1년여 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BNK금융은 2018년 카자흐스탄 소액 금융시장에 진출한 이후 안정적인 영업 실적을 기반으로 은행업 전환을 추진해 왔다. 본인가 획득을 위해 현지 시장 조사를 강화하고, 중소기업 대출에 특화된 영업 전략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전환 작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카자흐스탄 정부의 은행업 인가가 약 16년 만에 이루어진 사례라는 점에서 현지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BNK금융은 이번 은행업 진출로 카자흐스탄 내 한국 기업과 교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서비스가 한층 다양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소액 대출 및 리스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종합 금융서비스 제공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은 “BNK만의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로 카자흐스탄 금융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금융 본연의 역할은 물론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BNK금융은 현재 중국,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9개국에 진출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 중이다. BNK부산은행은 중국 칭다오·난징과 베트남 호찌민에서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BNK캐피탈은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에 7개 현지 법인을 두고 소액 대출과 리스 사업을 운영 중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