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광장에 80개 계단으로 구성된 대형 태극기 언덕이 들어선다. 노들섬에는 독립운동과 관련된 시대별 태극기와 바람을 형상화한 대형 태극기가 전시된다. 태극기가 랩핑된 시내버스도 운행된다.
서울시는 25일 ‘광복 80년, 서울의 기억’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의 대규모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업은 ‘과거의 희생을 되새기는 기억’, ‘전 세대가 즐기는 환의’, ‘연대와 희망을 나누는 미래’ 등 3가지 테마 18개 이벤트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먼저 독립의 상징인 태극기를 통해 광복의 기쁨과 의미를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오는 8월 9~16일 80개 계단으로 이뤄진 대형 태극기 언덕을 서울광장에 조성한다. 노들섬에서는 대형 태극기 설치미술 전시, 태극기와 함께한 근현대사 사진전, 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 전시 등을 마련했다. 또한 서울 주요 역사유적지를 지나는 시내버스(101번, 400번)와 시범 운행하는 한강버스 외부를 태극기로 랩핑해 ‘광복노선’으로 운행한다.
광복의 역사적 순간을 서울 전역에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수 준비했다. 광복절 당일에는 보신각 타종행사와 함께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경축식이 열린다. 다음 날인 16일에는 독립을 주제로 한 뮤지컬 ‘영웅’과 ‘레미제라블’의 주연배우들이 참여하는 갈라 음악회가 시민들을 찾아간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독립운동에 헌신했으나 적절한 예우를 받지 못한 서울 출신 독립운동가 500명을 발굴해 이들의 삶과 정신을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중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후손 20명을 서울로 초청해 독립운동 문화유산 답사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