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장관 “가덕도신공항 지연 유감…현대건설 제재 여부 확인중”

입력 2025-06-25 15:31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5일 “가덕도 신공항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결과적으로 개항이 1년 이상 지연된 데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고”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며 “전문가들과 여러 대안을 모색 중”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새 정부 장·차관이 인선돼야 하는 상황이라 답변에 제한이 있다며 “현재 집행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객관적 상황을 파악하고 대안을 잘 다듬어 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컨소시엄이 지난달 공사 불참을 선언하며 오는 2029년 개항 목표가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공사의 난도와 안전성을 이유로 공사기간을 84개월에서 108개월로 늘리는 기본설계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지만, 국토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양측간 수의계약이 파기됐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현대건설의 행위가 국가계약법 또는 부정당업자(계약을 이행하면서 부실 또는 위법행위를 한 자) 제재의 대상이 되는지에 대해서 부처 간에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도 예산은 최대한 많은 공사비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예산 협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기간 가덕도 신공항 사업에 대해 “민주당이 책임지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며 추진 의사를 명확히 밝힌 바 있다.

맹성규 국토위원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 조만간 (국토부) 장·차관 구성이 될 텐데, 이와 관계 없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서 국가 경쟁력 제고에 차질이 없도록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