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군구공무원노동조합연맹(이하 시군구연맹)은 공식 행사에서 공무원을 폭행한 안주찬 경북 구미시의원에 대해 제명을 요구했으나 ‘출석정지 30일’이라는 징계를 결정한 구미시의회에 대해 본격 투쟁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미시공무원노동조합의 상급단체인 시군구연맹은 지난 23일 구미시공무원노동조합과 함께 안 시의원 징계안 의결을 위해 참석한 시의원들에게 ‘제명’을 강력히 요구했고 앞서 지역구 국회의원과도 면담하며 ‘제명’을 요구지만 제 식구 감싸기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시군구연맹은 시민의 뜻을 저버린 구미시의회에 대해 전국의 공무원노동단체과 연대해 24일부터 조화보내기 운동 등 본격 투쟁에 돌입했다.
이번 조화보내기 운동에는 24일 현재 50여개 공무원노동단체가 함께 참여했으며 향후 100여개 공무원노동단체가 뜻을 같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쟁을 준비한 시군구연맹 공주석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공무원이라서가 아니라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을 폭행한 최악의 악질 폭행사건”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서 보고 있는 자리에서도 사람을 폭행하는 인성을 가진 사람이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이라는 사실에 어이가 없고 이러한 자격을 유지시켜준 구미시의회의 만행에 분노가 치밀어오른다”고 말했다.
공 위원장은 또 “구미시의회의 이러한 행태가 전국의 시의회에 선례가 되지 않도록 제명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