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의 간편결제시스템에 최근 충전 장애가 발생한 것을 두고 세종시가 시스템 전반을 개선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일 발생한 여민전 충전 장애는 캐시백율이 기존 5%에서 7%로 상향되면서 접속이 폭주하고, 결제망이 오픈뱅킹 방식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트래픽 예측 및 대비가 미흡했던 점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침입차단시스템(IPS), 데이터베이스(DB) 등 일부 장비의 과부하와 설정 오류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장애 발생 이후 여민전 시스템 장비 전체에 대한 정밀 점검을 실시하고 서버 증설 등 안정화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칩임차단시스템 보안정책 완화, L4스위치 로드밸런싱 조정, DB퍼포먼스 향상 등으로 초당 처리 건수가 750건 수준이 되도록 시스템도 증설했다.
7월 발행분은 예정대로 다음달 1일 오전 10시부터 정상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시는 향후 지속적인 사전점검과 모의훈련을 통해 서비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발행 당일에는 엔지니어, 고객센터 인력 등을 추가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발행 방식과 관련해 시민들이 제안한 추첨 방식은 시스템적으로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월 발행 한도를 무제한으로 풀 경우 조기 소진 우려가 커 현행 선착순 방식 유지가 불가피하다고도 했다.
김현기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여민전은 지역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핵심 수단”이라며 “이번 장애를 결코 가벼이 여기지 않고 시민들로부터 보다 신뢰받는 서비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