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훈풍 불 때 닻 올린다…대구시 AI 기반 확보 총력전

입력 2025-06-25 11:02 수정 2025-06-25 13:33
국민DB

인공지능(AI) 분야 육성에 사활을 건 대구시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새 정부 지원을 선점하기 위한 지역 AI산업 발전 기반 조속한 확보라는 숙제가 주어졌다.

시는 최근 ‘에너지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AI데이터센터 등 전력집약형 신산업 유치를 위한 전력자립률 100% 달성과 친환경 에너지 확대 방안 등을 논의 했다. 시는 2035년까지 전력자립률 100%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태양광과 수소연료전지 설비 집중 보급, 민간 자율 참여 유도,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 등을 통해 탄소중립과 고효율 전력공급 체계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25일 “미래 신산업 지역 유치를 위한 에너지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AI 기반 조성을 고민하게 된 것은 새 정부의 전폭적인 AI 육성 지원 방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는 그동안 AI 대전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대구 수성알파시티(수성구)와 제2국가산단(달성군)을 AI, 로봇 등의 산업이 집약된 신산업 거점으로 육성해왔다. 이에 ‘AI로봇 글로벌 혁신 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부산과 울산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 건립 소식이 전해지고 사활을 건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에 속도가 나지 않으면서 오래전부터 AI 전환을 위해 노력한 시는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시는 여당 대구 공약에 ‘AI로봇 수도 육성’이 포함된 만큼 수성알파시티를 AI전환(AX)산업 혁신거점으로 조성하는 계획과 제2국가산단을 AI·첨단로봇 융합 밸리로 조성하는 계획 등이 정책과제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지역에서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시는 정부가 AI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유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할 방침이다. 시는 새 정부도 대구 AI 육성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20일 대구(수성알파시티)를 찾아 대구·경북 정보통신 기업인과 전문가들을 만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총리로 취임하게 되면 AI 산업과 대구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수성알파시티가 영남권 AI 연구개발 허브가 돼 바이오와 로봇 등 지역특화산업을 AI 융합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