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롯데쇼핑과 손잡고 AI 기반 스마트 유통도시로의 도약에 나선다.
고양시는 지난 24일 시청 열린시장실에서 롯데쇼핑과 ‘AI기반 지역상생과 스마트유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과 첨단 유통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고양시 일산동구 사리현동 일원에는 약 4만㎡ 규모, 2000억원이 투입되는 AI 기반 온라인 식료품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고양CFC) 조성을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추진된다.
롯데쇼핑은 생산 관리, 현장 작업, 배송 기사 등 10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며, 고양시민 우선 채용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힘쓸 계획이다.
고양시에 들어서는 물류센터는 영국 온라인 슈퍼마켓 오카도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로봇공학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도입한다.
실시간 소비자 수요 예측부터 포장, 배송, 배차 등 유통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혁신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으로, 수도권 최대 규모의 미래형 유통 생태계 조성이 기대된다.
특히 고양CFC는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전기차(EV) 기반 스마트 물류의 거점으로 조성된다. 모든 상품은 전기차를 통해 배송돼, 유통 전 과정에서 탄소 저감과 친환경 실천이 이뤄진다.
롯데쇼핑은 2031년까지 1조원 규모의 물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히며, 부산에 이어 고양시를 두 번째 AI 자동화 물류센터 부지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수도권 스마트 물류거점 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고양시와 롯데쇼핑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AI·로봇물류 등 4차 산업 기술 실증, 청소년 및 청년 대상 AI 물류 기술 체험 교육 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공동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동환 시장은 “이번 협약은 도시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전국적 상생 모델의 출발점”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고양특례시가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친환경 도시로의 전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