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등진 초·중·고생이 221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교육부의 관련 집계 이후 최고 수준이다.
24일 교육부가 실시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생 자살자는 2023년보다 7명 늘었다. 학생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도 4.3명으로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5년 자살자 수는 93명, 자살률은 1.53명이었다.
자살 위험군 학생은 1만7667명으로 전체 검사 대상 학생(165만8715명)의 1.1%였다. 특히 중학생이 9753명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고교생도 7880명에 달했다. 특수학교 학생은 18명, 초등생은 16명이었다. 자살 위험군 학생 중 13.7%는 전문기관 연계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는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검사다. 대상자는 초 1·4학년, 중·고 1학년이다.
한편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신호는 계속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3년 우울증 치료를 받은 7~18세 아동·청소년은 5만3070명으로 2018년 대비 76% 증가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